매일신문

독자마당-불법식용유 시판 분노

닭의 동물성 기름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식용유를 만들어 팔아온 상인 등 21명이 붙잡혔다고 한다. 거기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까지 들어있다니 천인공노할 일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전, 야채튀김 등을 하기 위해 식용유를 많이 쓰는 가정주부로서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길 없다.

눈만 뜨면 끝없는 불량식품 사고다. 얼마전에 쓰레기 만두를 비롯해 발암물질의 공업용 색소 고춧가루와 냉면가루, 납 수입꽃게, 볼트 수입 조기, 가짜 참기름 등등 불량식품 천국이 따로 없다.

불량식품의 제조와 유통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일종의 살상행위이다. 식품범죄를 중죄로 엄벌해야 하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벌칙규정을 높여야 한다. 일전에 불량만두의 만두속을 만든 식품회사는 세차례나 관계기관에 적발됐었는데 그때마다 몇백만원의 벌금만 내고 생산을 계속했다고 들었다. 벌금을 내더라도 영업하는 게 더 이익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의 재발을 막자면 스스로 문을 닫게 할 만큼 범칙금을 획기적으로 올려야 한다. 또 외국처럼 재범 이상의 불량식품업자는 업계에서 영구히 퇴출시키는 조항을 명문화해야 할 것이다.

송은숙(대구시 둔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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