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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부엌-패션디자이너 김선자씨의 버섯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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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김테일러'라는 이름으로 낯익은 중견 패션디자이너 김선자(58)씨. 첫눈에도 우아한 분위기가 넘쳐흐르는 그녀를 만나 본 사람들은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을 것 같은 그녀가 된장, 간장, 고추장을 직접 담가 먹는다는 얘기를 들으면 누구나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자기 일을 하는 여성이라도 집에서 직접 된장, 고추장을 담가 먹는 기본은 갖춰야 하지 않겠어요."

다른 집에 초대돼 맛있는 음식을 맛보면 직접 만들어 보지 않고서는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는 그녀는 "가을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버섯 요리를 만들어 맛과 향, 가족의 건강까지 챙겨 보라"고 권했다.

영양이 풍부하고 향이 그만인 다양한 버섯들. 9월의 버섯은 맛도 향도 1년 중 가장 좋을 뿐만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그녀는 표고버섯 간장조림, 느타리버섯 산적, 송이국, 송이지, 송이 비빔밥 등을 직접 만들어 조리법을 설명해줬다.

"표고버섯 간장조림은 우선 표고버섯을 미지근한 물에 불린 다음 조림장이 거품이 일 정도로 끓으면 표고버섯과 함께 저민 마늘과 풋고추를 섞어 넣고 반 이상 조림장이 줄 때까지 졸이면 됩니다.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지요. 느타리버섯 산적은 느타리버섯을 소고기, 파와 함께 꼬지에 끼워 불고기 양념을 하여 전을 부칩니다.

"

그녀는 버섯 중에 으뜸으로 치는 송이버섯 요리도 별미라고 했다.

송이 비빔밥은 송이를 생으로 가늘게 찢어 볶은 소고기와 채썬 김 등 2, 3가지 고명을 담고 보슬한 밥과 함께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 것으로 향긋한 송이의 맛이 일품이다.

"송이국은 맑은 장국에 채썬 소고기와 애호박, 실파 등을 넣어 함께 끓인 다음 마지막으로 가늘게 찢은 송이를 넣어 맛이 담백합니다.

송이지는 멸치다시물에 국간장과 약간의 조청, 매실 진액 등으로 간을 해 강한 불에서 약한 불로 2, 3시간 끓인 장물을 식힌 후 깨끗이 손질한 송이에 부어 2, 3일쯤 놔두면 아주 맛이 좋아집니다.

"

송이버섯은 손질할 때 물기가 가면 안된다고 말한 그녀는 주부들이 맛은 물론 가족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다양한 버섯으로 별미를 만들면 온가족이 모이는 한가위에 후한 점수를 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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