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컨소시엄의 한보철강 인수 확정으로 한보철강이 부도 7년8개월 만에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지난 25일 서울지방법원 파산부에서 열린 한보철강 채권단 관계인 집회에서 한보철강 정리계획 변경안이 가결됨에 따라 한보철강 인수에 따른 법적 절차를 마친 INI스틸 컨소시엄은 다음 달 초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서 인수합병식을 갖기로 했다.
철강업계는 INI컨소시엄의 한보철강 인수로 당진제철소의 정상화가 본격 추진되면 철강재 공급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열연강판 수입규모는 연간 500만t에 달하며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A지구내 열연공장(연산 180만t)이 내년 7월 재가동되면 연간 9억달러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한다.
또 공사가 중단된 B지구 열연공장이 오는 2007년 완공돼 가동되면 총 390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철강업계는 포스코의 열연강판 독점 체제가 붕괴되면서 열연강판 생산시장이 경쟁체제로 돌입하는 등 철강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보철강은 지난 1997년 1월 회사정리절차를 개시한 이래 지난 7월 INI스틸, 하이스코 컨소시엄과 자산매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정리계획안까지 통과됨으로써 7년8개월에 걸친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게 됐다.
한보철강은 지난 1997년 부도 당시 국가 외환위기의 시발점을 제공했다는 오명을 쓴 채 그동안 네이버스컨소시엄, AK캐피탈 등과의 매각 계약이 번번이 무산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INI컨소시엄의 한보철강 인수도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과 막판 우발채무 처리방안을 둘러싸고 채권단 내 이견 등으로 진통을 겪었으나 매각절차가 최종 마무리됨으로써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결실을 보게 됐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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