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일반용과 선박용 후판가격을 인상한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일본산 후판 수입가격 상승 등에 따라 오는 18일 주문분부터 후판의 내수 판매가격을 일반용은 t당 5만원, 선박용은 t당 6만5천원씩 인상키로 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선박용 후판 가격은 현재 t당 53만5천원에서 60만원으로 인상되며 일반용은 t당 57만원에서 62만원으로 올라간다.
포스코는 그동안 조선 등 수요업계의 원가부담을 고려해 후판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으나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데다 일본산 후판 수입가격이 전분기보다 150달러나 오르는 등 국제시세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내수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 후판 가격은 t당 600달러로 결정돼 전분기보다 150달러 인상된 상태다.
그러나 포스코의 이번 가격 인상에다 동국제강마저 가격인상에 나설 경우 원가부담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조선업계의 반발이 예상돼 철강과 조선업계의 갈등이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조선업계는 그동안 수주풍년에도 불구하고 후판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철강업계에 후판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현재 국내 선박용 후판 수요량 가운데 신일본제철, JFE스틸 등 일본 철강업체 공급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가량이며 나머지 물량은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6 대 4 비율로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후판 내수공급 물량확대를 위해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고 노후설비를 교체해 오는 2008년까지 50만t을 증산하는 한편 열연강판(핫코일)을 후판 대체 소재로 개발해 40만t 이상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후판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입가격과는 큰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왜곡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인상은 불가피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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