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우병우)는 13일 삼성상용차가 파산하자 생산설비 기술 등을 무더기로 빼돌려 중국의 자동차 업체에 건네준 혐의로 전 삼성상용차 과장 이모(42)씨를 구속기소하고 전 직원 10여명을 같은 혐의로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이씨는 파산한 삼성상용차를 관리하는 재단의 주의 소홀을 틈타 지난 2002년 2월부터 6차례에 걸쳐 대형트럭 부품, 조립공정 설계도 등 30여장의 도면을 훔친뒤 이중 일부를 중국 업체에 줬다는 것.
검찰은 또 삼성상용차 전 직원 10여명은 부품업체 3곳을 세운뒤 삼성상용차 생산설비 기술자료를 경쟁적으로 빼돌리고, 이가운데 일부를 역시 외국업체에 팔아넘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에 이들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이들이 훔친 기술자료 300여종, 44박스 분량을 증거물로 압수했는데 혐의가 확인되는데로 이들중 3, 4명을 추가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삼성상용차 설비를 인수하는 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위해 파산재단에서 기술자료를 가져온 것은 인정하지만, 외국업체에 넘겨준 적은 없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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