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200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은 16,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 4차전에서 모두 승리, 플레이오프 전적 3승1패로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삼성은 오는 21일부터 현대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 도전, 지난 1985년 통합 우승과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했던 삼성은 2~4차전을 내리 승리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원정 경기인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얻었다.
16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호지스의 호투와 권혁의 빼어난 피칭에 힘입어 2대0으로 두산의 뚝심을 잠재운 삼성은 타격전으로 전개된 17일 4차전에서 김진웅, 박석진, 권오준, 권혁, 임창용, 배영수 등 가용 투수들을 모조리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8대5로 승리했다.
삼성은 또 이날 두산 왼손투수 선발 레스를 대비해 김종훈을 선두타자에, 진갑용을 3번으로 올리는 등 오른손 타자를 앞 순위에 배치하고 플레이오프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양준혁을 6번, 박한이를 7번에 배치하는 등 과감한 타순 조정을 통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1회초 로페즈의 3점 홈런과 조동찬의 적시타로 4점을 선취,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두산의 추격에 흔들리며 5회말에는 4대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은 6회초 안타 3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6회말 1실점한 삼성은 9회초 조동찬의 좌중간 3루타에 이은 김대익의 좌전안타로 추가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마지막 수비에는 에이스 배영수가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4번 타자 용병 로페즈는 이날 1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3점 홈런을 포함해 4경기에서 13타수 6안타(2홈런)로 타율 0.460, 6타점을 올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마무리로 나선 배영수가 두산 마지막 타자 김동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자 삼성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승리를 기뻐했고 3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삼성팬들은 "최강 삼성"을 외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했다.
삼성과 현대는 21일 오후 6시 수원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