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차 다 덤벼!'…국내 대형차 출시로 맞불

수입자동차 판매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대형차 새 모델을 내놓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7월 2천244대였던 수입차 판매량이 8월 2천34대, 9월 1천956대, 지난달 1천931대로 떨어졌다.

대구지역 수입차 판매량도 지난달까지 332대에 그쳐 남은 두달 간 판매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연간 판매량 479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대형차를 내놓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7 개발을 끝내고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3천500㏄와 2천300㏄급이 있으며 일본 닛산자동차의 티아나 엔진을 얹었고 기본 골격도 티아나와 거의 같다.

외관과 내부 편의장치는 한국 운전자들의 취향에 맞도록 다소 바뀌어 나온다.

20일부터 예약을 받고 다음달 초 시승행사도 갖는다.

GM대우차는 내년 상반기 대형 세단을 출시한다.

제너럴모터스(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사(社)가 제작하는 '스테이츠맨'. GM대우차는 수입모델을 조립·생산하는 방식으로 판매한다.

'스테이츠맨'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쓸지, 이름을 바꿔서 판매할지는 미정이다.

2천800cc, 3천600cc급 2가지가 있으며 후륜구동이다.

차량 길이는 5천193㎜, 폭 1천847㎜, 높이 1천444㎜ 등으로 현대차 에쿠스와 거의 엇비슷한 수준이다.

호주에서 3천600cc급 기준으로 5천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판매가격도 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그랜저XG를 대형차 모델로 완전히 바꿔(프로젝트명 TG) 내년 6월 안에 내놓을 방침이다.

그랜저XG가 2천cc, 2천500cc, 3천cc 모델로 분화돼 있지만 신차 TG는 기본모델을 최소 3천cc 또는 3천300cc로 끌어올리고 차체도 대형차에 어울리게끔 키울 예정이다.

또 새로 개발 중인 람다엔진(6기통)을 얹어 기존 6기통 엔진보다 출력과 연비를 끌어올릴 계획도 갖고 있다.

현대차 홍보팀 관계자는 "TG의 경우 수입차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며 상당 부분 수입차 시장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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