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 '금녀(禁女)의 벽'이 갈수록 허물어지면서 올 들어 여성인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상임감사를 거쳐 지난 4월 사상 첫 여성 금융통화위원이 된 이성남(57)씨, 같은 달 우리은행의 부점장급 인사에서 제1호 여성 영업본부장으로 발탁된 황의선(53)씨 등 은행권의 여성 성공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자산운용그룹 담당 부행장으로 지난 8일 임명된 구안숙(49)씨가 가세했다.
구 부행장은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아메리카은행(BOA)에서 근무하던 도중 유학을 떠나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마쳤고 씨티은행에서 85년부터 98년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교보생명 자산운용본부 상무이사 등을 지냈고 특히 2003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우리은행 PB사업단장을 맡으면서 이미 가능성을 보여왔다
그러나 국내 은행권의 고위직 여성 인력은 아직 적은 실정이다.
이들 이전에 2년전 국내 시중은행 최초의 여성 부행장에 올랐던 서울은행 김명옥(48)씨 정도이기 때문이다.
구 부행장은 "국내 최대의 고객기반을 갖춘 국민은행의 장점을 살려 제대로 된 프라이빗뱅킹(PB)을 해보고 싶다"며 "상품의 내용쪽에서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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