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근(34)씨가 큐브C에서 오랜 시간을 들여 수작업한 목판화 작품 30여점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22일까지 연다.
인사동 화랑을 허물고 들어선 대형 건물, 재래시장을 밀어내고 들어선 건물, 건설 중인 고속도로 등 대형건물을 통해 도시인의 욕망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이들 건물의 공통점은 공사중이라는 것. 특히 '칼맛'을 잘 살린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도시의 거대한 건물들을 도시인들의 신전이라고 표현했다.
작품 '신전'의 경우 24개의 판본에다 작업 기간만도 1년이 넘게 걸렸다.
'극단의 효율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을 택했다는게 작가의 얘기다.
작가 오씨는 "똑같은 사물이라도 주체인 내가 각도를 달리하면 그것은 다른 존재가 된다"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나의 시각과 사물의 겉모습이 딱 맞아떨어지는 '시점'에 대한 작업에 열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053)422-1628.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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