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게임이 만든 신종직업-게임대회 주관사

'게임앤컴퍼니'

지금 이순간에도 대한민국 곳곳에서는 무수히 많은 게임대회들이 열리고 있다.

게임채널에서 매분기마다 진행하는 리그들을 비롯해 아마추어 게임대회, 장애인 게임대회, 각 지자체와 대학에서 주최하는 대회 등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게임대회의 규모가 커질수록 선수 섭외, 대진표 작성, 원할한 경기진행과 데이터 작성 등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손길을 요구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등장하게 된 것이 '게임대회 주관사'다.

국내는 '게임앤컴퍼니'(대표 홍성표)가 유일하다.

'게임앤컴퍼니'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온게임넷 워3 리그 등과 SCEK 사장배 SOCOM 전국 클랜 대행전, 'KBC 파워 게임 쇼!' 등과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방송사에서 주최하는 게임 리그의 경우 방송사에서 게임 리그의 개막일을 통보하면 주관사는 리그 일정과 대진표를 짜게된다.

또 대회 기간 중 경기 진행 및 대진, 선수 편의와 후원사 홍보 업무를 보좌하고 선수 참가 신청과 선수 복장 규정 준수 등 방송과 관련한 경기 진행도 맡는다.

아마추어 대회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받고 대회를 치른뒤 입상자에게 줄 스타크래프트 준 프로게이머 인증서나 온게임넷 챌린지리그 예선전 출전 자격, 스타크래프트 프로팀 드래프트 참가 자격 등을 협회에 요청하는 일도 한다.

대회가 끝나면 게임주관사는 대회 결산 보고서를 작성한다.

결산 보고서에는 출전 선수들의 순위와 대진표에 따른 경기 결과, 각 맵에서의 선수들 전적과 평균 경기 시간, 총 경기 시간 등을 담는다.

여기에 각 종족별 승률과 각 맵의 시작 지점에서의 승률, 선수들의 종족별 승률, 경기 시간대에 따른 선수들의 승률까지 치밀한 데이터가 포함된다.

축적된 데이터는 방송 시 자막으로 표시되거나 제한적으로 공개한다

게임 주관사 직원들은 대회의 공정성을 유지하는데 가장 공을 들인다고 입을 모은다.

예민한 선수들에게는 관객들의 환호나 방송 소음 등 사소한 경기 외적 환경이 큰 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주관사는 리그가 시작되기전 관중 경고, 퇴장 등의 규정을 만들고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부스와 네트워크 상태 등을 체크한다.

또 게임 도중 예상치 못한 버그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방송사와 각 팀의 감독, 기자 등 관계자들과 함께 운영위원회를 구성한다.

운영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경기를 속개할 것인지 재경기를 가질 것인지가 결정된다.

이처럼 많은 일들을 하는 '게임앤컴퍼니'의 직원은 불과 6명. 게임앤컴퍼니 최현준 대리는 "인력은 유동적으로 돌아가는 편"이라며 "일정이 급하게 돌아가긴 하지만 그동안 쌓인 노하우 덕분에 한 사람이 맡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사진: 국내 유일의 게임대회 주관회사'게임앤컴퍼니'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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