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CC 찾은 '슈퍼땅콩' 김미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미현(27·KTF)이 17일 대구컨트리클럽(회장 우기정)을 방문했다.

대구컨트리클럽은 1990년대 중반 김미현이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운 곳. 김미현은 1995~1997년 이곳에서 열린 송암배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매일여자오픈(매일신문사 주최)에 출전하며 남다른 인연을 쌓았다.

당시 적극적으로 후원해준 우제봉 대구컨트리클럽 명예회장(지난 8월20일 작고)과 우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김미현은 국내에 오면 바쁜 일정에도 대구컨트리클럽을 찾는 것을 잊지 않는다.

김미현은 올해 LPGA에서의 활약상을 묻자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 랭킹 7위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며 "한국에서는 우승하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기는데 큰 걱정거리는 없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팔꿈치를 다쳐 올 시즌 마지막 2경기에 참가하지 않고 일찍 돌아왔다며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12월 4, 5일)에 참가한 후 미국으로 돌아가 동계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2002년(2승)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후 2년 연속 무승에 그친 데 대해서는 "체구가 작은 때문인지 체력 문제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른 선수들보다 평균적으로 대회에 더 많이 참가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매주 경기를 하는 것이 매우 힘들지만 이제 잘 적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회가 열리는 미국 내 골프장의 코스 길이가 매년 늘어나고 있어 힘이 승부를 좌우하고 있다면서 이번 겨울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매일여자오픈 때 3번 참가해 2위만 2번(1차례는 마지막날 역전패) 했다고 하자 "한번 우승하라고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는데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1999년 LPGA에 진출한 김미현은 첫 해 2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고 2000년 1승, 2002년 2승을 추가해 통산 5승을 거뒀다.

1999~2002년과 올해 상금랭킹 '톱 10'에 들었다.

한편 대구컨트리클럽은 앞으로 김미현 선수를 초청, 지역 골프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골프 클리닉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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