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용준, 일본 팬미팅 고작 '3분24초'?

'겨우 3분 24초로 끝내려는가?'

사진집 홍보차 25일 일본을 찾은 '욘사마' 배용준이 '안전 사고' 등을 걱정해 팬 미팅을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그의 일본행을 애타게 기다려온 일본 여성팬들이 실망감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배용준이 이날 일본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정식 포즈를 취해준 시간은 입국 장소인 나리타(成田) 공항에서의 3분여뿐.

암갈색 줄무늬 코트를 입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게이트를 빠져나온 배용준은 입국장 통로를 천천히 걸으며 '감질나는' 잠깐의 팬미팅만 선사한 뒤 대기중이던 승용차에 올라타 숙소인 도심 뉴오타니 호텔로 직행했다.

방송국 헬기가 상공에서 승용차를 추격하자 배용준은 차창을 조금 열어 손을 흔들어 화답했고 호텔 앞에서 열광하고 있던 팬들을 향해 잠깐 특유의 상냥한 웃음을 던져주었다.

하지만 배용준이 이런 식으로 일본 팬을 향해 얼굴을 드러낸 시간은 모두 합쳐야 고작 3분24초.

배용준의 일거수 일투족을 좇고 있는 일본 방송들은 소속사가 그의 일본 웹사이트에 '이번 방문 스케줄에 팬들과의 만남은 없다'고 밝힌 것을 보여주며 이런 '무심한' 결정에 대한 팬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한 여성팬은 "딱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다"며 발을 굴렀고 다른 팬은 배용준의 숙소 앞에서 진을 칠 작정이라고 말했다.

한 방송은 배용준 특집 프로그램에서 '배용준을 만날 가능성'을 높이려면 그가 지난 4월 일본에 왔을 때 찾았던 한 도심 고깃집을 가보라고 권하며 장소를 알려주기도 했다.

배용준은 26일 사진전이 개최되는 도심 롯폰기힐즈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나 일반 팬의 출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28일 광고 촬영은 취재진도 따돌린 채 비밀리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지난 21일 서울에서의 사진전에서처럼 욘사마가 전시장에 '깜짝 출현'할 가능성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

현지 언론은 배용준이 열화와 같은 일본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지는 그러나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