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여고생 피살사건이 있기 19일 전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한 여고생이 성폭행범에게 중상을 입은 사실이
드러나 경찰 방범의 허술함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26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자정께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서 귀
가하던 K(18.고3)양이 괴한에게 둔기로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범인은 이날 PC방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K양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린
뒤 옷을 벗기는 등 성폭행을 하려다 인기척에 놀라 그대로 달아났다.
K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당시 과다출혈로 목숨이 위험한 상태였
다.
당시 범행장소는 지난 10일 B여고 이모(17)양이 독서실에 갔다 돌아오던 중 집
뒤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장소와 직선거리로 불과 2km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천안시 두정동 주민들은 "경찰이 성폭행미수 사건 발생 직후 방범활
동을 강화했더라면 이양 피살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
였다.
또 다른 주민들도 "지난달 초 박수진양이 실종된 뒤 천안지역 전체에 흉흉한 소
문이 돌고, 경찰 100여 명이 수사를 벌여왔다면서 어떻게 이런 강력사건이 계속 발
생할 수 있느냐"며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수사관계자는 "새벽시간대 혼자 귀가하는 여고생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점에서
두 사건의 범인이 동일인일 수도 있다"며 "범인을 잡아봐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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