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화산면 주민 500여명이 25일 귀호리 마을 인근에 건립 예정인 병원감염성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청정지역인 화남면 일대에 병원감염성페기물 소각장 허가를 내준 것은 주민들의 의사와 생존권을 무시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주민들은 이를 허가한 대구지방환경청과 시설업체인 (주)동화흥산에 대해 "허가를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2시간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박경진 소각장설치반대추진위원장은 "폐기물 소각장 건립은 식수원 오염과 과수단지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건축주가 자진해서 포기할 때까지 반대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감염성폐기물 소각장은 (주)동화흥산(대표 홍석우)이 지난해 2월 대구지방환경청에 건립허가를 받았고, 같은해 4월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영천시가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건축허가를 반려했다.
이에 대해 건축주인 동화흥산 측이 시의 반려처분에 반발해 지난 10월15일 대구고등법원에 행정소송을 냈고, 영천시는 패소했다. 영천시는 지난 12일 대법원에 상고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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