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친환경 도시 개발

환경생태학회 공청회

경주가 자연친화적이고 청정(淸淨) 도시 이미지를 간직한 신개념 역사도시 '네오 히스토피아(Neo Histopia)'로 개발된다.

지난 6월부터 경주국립공원 관리계획을 연구해온 한국환경생태학회는 25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토함산, 남산, 대본 등 모두 8개 지구 138.7㎢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경주는 국내 유일의 도시형 사적공원으로서, 다른 국립공원들과는 차별화된 보존·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경생태학회는 이에 따라 경주 일대 개발과 정비, 보존을 위해 오는 2052년까지 종합적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각 단위기간을 5년으로 정해 신라불교문화권의 복원과 발굴조사를 벌여, 문화인프라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학회는 또 불국사, 석굴암, 남산 등을 포함한 역사유적 지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고, 지역내 296점의 지정문화재 가운데 34%인 67점이 국립공원지역 안에 분포해 있는 만큼 경주시가 '문화재 그린벨트'의 역할을 강조한 공원관리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와 함께 경주국립공원 지역의 90% 이상이 사유지이고 구역 내 사찰이 30개나 돼 본격적인 관리 정책을 펴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 장기적으로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주요 사유지를 사들이고 사찰은 이전하는 등의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주시는 공청회와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2월 경주국립공원의 효율적인 개발·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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