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말성과급 '극과 극'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 연말연시에 지급되는 성과급이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툼한 성과급을 기다리는 곳은 전자, 정유, 철강 분야. 올해 11조원이 넘는 순이익이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사업부별로 최고 연봉의 50%까지 PS(Profit Sharing)를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인 특별성과급 지급여부는 분명하지 않지만, 올해 실적이 지난해의 두배에 달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LG전자는 내년 1월 월급여의 140~170%를 성과급으로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적이 좋아 300%까지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희망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순이익이 2조원대에 이르러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K(주)(매출 15조~16조원, 순이익 1조4천여억원), LG칼텍스(매출 13조~15조원, 순이익 6천여억원) 등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하락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정유사들은 "기름값 올려 배불린다"는 주위의 따가운 눈길이 오히려 부담이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4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포스코 역시 상반기 성과급 350%와 9월 추가 성과급 190%에 이어 연말에도 200%를 또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INI스틸과 동국제강, 현대·기아차 등의 직원들도 두툼한 성과급 봉투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 1월 300~1천%의 성과급을 지급했던 코오롱은 노조파업과 적자에 시달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렵다.

주택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나빠진 건설업계도 성과급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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