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수능 이후 청소년 지도에 관심을

매년 11월 이맘때가 되면 고3 수험생 청소년들은 수능이라는 긴장과 불안에서 해방된다.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것처럼 움츠리고 얽매였던 마음이 풀려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무엇인가 분출하고 싶은 충동이 발생하는 시기다.

마음이 풀리기는 수험생 학부모들이나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신도 수험생처럼 호흡을 같이하면서 고달프고 긴장된 나날을 보낸 까닭에 이제는 할 일을 다한 것처럼 해방이라고 생각하며 자칫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질 때이다.

학교 선생님들도 수능시험을 치르고 나면 모든 수업이 끝난 것처럼 자율적인 공부와 학교생활을 하도록 학생 스스로에게 맡기고 지도가 다소 소홀해진다.

사회가 수능시험을 치르기 전에는 마치 홍역을 치르듯이 수험생들에 온갖 관심을 갖지만 막상 수능시험이 끝나면 관심이 멀어지는 것이 현 우리교육의 실상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갑작스러운 해방감으로 유흥업소 출입 등 사회의 유혹으로 빠져들어 탈선하기 쉽고 더욱이 시험 결과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허탈감으로 인해 방황하면서 범죄에 빠져들 우려가 높다.

어떻게 보면 시험 전보다 시험이 끝난 지금이야말로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할 때다.

건전한 문화·취미활동을 할 수 있게 관심을 보여주자.

이재창(대구시 침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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