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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에 호주와인 생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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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관계자 방문 합작사업 긍정 반응

'김천에 호주의 국내 첫 농산물 현지 가공공장인 와인공장 설립이 이뤄질까?'

호주의 와인관련 생산자 단체와 대학관계자 등 10여명이 30일 국내의 포도생산 1위 지역인 김천을 방문, 현지 와인공장 설립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합작공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한·칠레 FTA협상 타결로 위기에 빠진 포도재배 농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덩컨 멕길베리 호주 디킨대학 와인 사이언스학과장과 폴 챔버 호주 와인생산자총연합회장, 대경대학 호주 캠퍼스의 전억한 교수 등 일행은 이날 김천시청에서 박팔용 시장을 만나 합작와인 생산공장 설립에 따른 간담회를 갖고 김천시 봉산·대항면 일대 포도생산농가 및 재배단지를 둘러 봤다.

이들의 방문은 김천에 호주의 와인생산 기술을 도입, 산학협력 체제로 와인생산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것. 와인공장이 세워질 경우 국내에 진출하는 호주의 첫 농산물 가공공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도재배단지를 둘러 본 폴 챔버 회장은 "김천에서 주로 생산되는 캠벨 포도로도 와인제조가 가능하다"며 "마켓팅 문제를 고려, 소규모로 와인생산을 시작해 보는게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혀 김천에 합작공장 설립 의사가 충분함을 시사했다.

그는 또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선 좋은 포도가 있어야 하지만 제조 기술력이 뒷받침되면 현재 김천에서 생산되는 포도로도 와인생산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덩컨 교수는 "식용포도를 와인으로 가공해 팔면 4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면서 "호주의 와인제조 기술력이 뒷받침되면 포도품종은 문제될 것 없고 생산량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박팔용 시장은 "김천에 와인 합작공장 설립은 수입 개방화에 대응하고 김천포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장설립이 성사되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 일행을 맞은 봉산면의 조우현, 최재춘씨 등 포도재배농민들은 "와인공장의 설립추진 시도만으로도 발전적이고 환영할 일"이라 말했다.

한편 김천에는 5천400여 농가가 2천500ha의 포도를 재배해 연간 4만1천t(전국의 13%)을 생산, 1천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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