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재앙인가. 북극해와 대서양 사이의 세계 최대 섬이자 전체의 6분의5가 얼음으로 뒤덮인 그린랜드의 얼음이 급속히 녹고 있는 사진이 자못 충격적이다. 북극기후영향협회(ACIA)가 측정한 사진에는 지난 92년 경우 섬의 남반부 해안쪽만 얼음이 녹는 것으로 붉게 표시되었으나 2002년에는 섬 전체의 3분의1 정도가 붉게 변해 버렸다. 지구 온난화의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구 온난화는 이상난동(暖冬), 폭서와 극심한 가뭄, 대홍수 등을 몰고 온다. 지난 해 유럽의 폭염으로 2만 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나 남태평양의 투발루공화국이 물에 잠긴 사건은 그 대표적 사례다.
이상기후 해결은 전인류적 과제다. 내년 2월의 교토의정서 발효를 앞두고 선진공업국들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1990년도 기준 평균 5.2%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9위권인 한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2차 의무감축에 해당되면 엄청난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맞게될 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유럽 국가들이 풍력발전'태양에너지'수소에너지 등의 개발에 부심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수도권 공장 신설 증설 허용, 골프장 230개 건설 및 규제완화, 경유 상용차 배출가스 기준 유예조치 등 반환경정책으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 오죽하면 지난 달 출범한 '환경비상시국회의'가 현상황을 '환경 비상 상황'으로 규정, 1만인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을까.
오는 6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제10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는 한국 등 세계 189개국 대표가 지구 온난화 대책을 모색하게 된다. 정부 당국은 이제부터라도 온실가스 감소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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