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출판가

▧그대가 별이라면

영남대 이동순 교수(54·시인)가 11번째 시집 '그대가 별이라면'을 출간했다.

모두 66편의 시작을 담은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혼자 먹는 아침'이란 시에서 '이 세상에 홀로 된 사람의/ 그 말할 수 없이 서글픈 조석 끼니의 심정을/ 혼자 밥을 먹어 보고서야/ 겨우 조금은 알았다'고 독백을 하며 깊은 외로움을 전한다.

'아버님의 일기장'에서는 돌아가신 아버님의 일기장을 보며 그 적적하던 심정을 곰곰이 헤아려 본다.

시인의 쓸쓸한 그리움이 배어난다.

시인은 이 같은 인간의 보편적 심리와 삶에 눈을 돌리는 한편 '이른 아침' '청둥오리' '서리친 아침' '반딧불이' 등의 작품에서 자연과 생명의 고귀함과 우주의 신비에 경의를 표하며 생태주의적 삶을 노래하고 있다.

'개밥풀' '물의 노래' '철조망 조국' 등 10권의 창작시집을 통해 분단의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통일을 염원하고 삶과 자연을 노래했던 시인을 두고 문학평론가 김양헌씨는 "작품의 형태는 몇차례 변했지만, 시의 내면에 번쩍이는 올곧은 정신의 칼날은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시선사·6천원.

불교 정신·정서 담은 작품 모아

▧녹야원(鹿野苑)

대구불교문인협회(회장 김연대)가 문예지인 '녹야원' 8집을 냈다.

이번호에서는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의 권두법문과 함께 회원 문인들의 내밀한 불교정신과 정서를 담은 시와 시조·동시·동화·수필·소설 작품들이 눈에 띈다.

특히 문단의 원로인 최정석 박사(시인)의 불교와 문학에 대한 대담을 강초선 시인이 정리해 특집으로 꾸몄다.

(주)맑음, 8천원.

시조시인 18명의 '대구' 소재 작품

▧대구시조

대구시조시인협회의 문예지 '대구시조' 제8호가 나왔다.

이번호에서는 이강룡 시인의 권두칼럼과 심재완 영남대 명예교수의 '모산(慕山)선생 책이야기'에 이어 대구시조문학상 수상자인 채천수 시인의 수상작품을 소개했다.

특히 18명의 시인이 대구를 소재로 한 시조작품을 선보였고, 김미정·윤채영·이숙경·조금숙 등 신입회원 4명의 작품도 소개했다.

조동화 시인의 '21세기 한국시조를 위한 제언'이란 논단도 주목할만 하다.

송정출판사, 6천원.

이진우 시인의 '산문'등 실어

▧푸른시

포항의 푸른시 동인들이 문예지 '푸른시' 6집을 펴냈다.

권두평론에 홍용희씨의 '대안문화 운동과 시적 상상력'이란 글을 실었으며, '시인이 쓰는 산문' 코너에는 거제도 저구리에서 생활하는 이진우 시인의 '하루하루 살다'란 글을 받았다.

동인작품 해설란에는 최영호 평론가를 초청해 동인들의 시세계를 되짚어봤으며, 제6회 푸른시인학교에 초대한 허만하 시인의 산문과 시를 특집으로 꾸몄다.

서평란에는 유홍준 시집 '상가에 모인 구두들'과 이규리 시집 '앤디 워홀의 생각'에 대해 김만수·조현명 두 동인이 해설을 붙였다.

심지, 7천원.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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