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 DDA, FTA 등으로 우리 농업이 처한 현실은 매우 암울합니다.
작목별로 규모의 대형화와 산지유통을 활성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생존전략입니다.
"
김주수 전 농림부 차관은 9일 농협중앙회 의성군지부 주관으로 의성군농업인회관에서 열린 쌀과 마늘, 사과, 고추 등 농산물 브랜드화 및 유통활성화 방안에 대한 포럼에 앞선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연중 같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만 유통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
개별농가, 소규모 작목반 또는 면단위 농협의 출하물량만으로는 소비지시장에 대응이 어렵다"면서 "군단위 또는 몇개의 농협이 연합해 품목을 전문화, 규모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의 보조도 규모화가 이루어져야 지원되는 만큼 APC(과수종합처리장), RPC(미곡종합처리장)도 합병을 통한 건실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고추작목반 포럼에서 안동대 황재문 교수는 "전반적으로 농산물의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한 해외 수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며 "현재의 여건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 여건에 맞는 작물과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사과작목반 포럼에서 군위사과시험장 김종목 박사는 "선진국의 예를 봐도 한 작목만으로는 고소득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나의 작목으로 전문화를 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득이 뒤따라 주지 않으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농외소득 증대를 꾀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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