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죠."
이재철 대구교통정보센터장은 막힘 없이 시원스럽게 뚫린 도로를 보면 왠지 마음이 불안해진다.
도로에 차가 적을수록 속도를 높이게 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도로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고는 생명과 직결된다.
크든 작든 대부분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만든다.
하지만 이는 작은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조금 빨리 가려는 마음 때문이다.
10년 이상 교통업무를 담당해 오면서 봐온 경험들이다.
"차가 없으면 규정속도 따위는 지키지 않으려 합니다.
일단은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보죠."
대구 시내에서 달릴 수 있는 최고 속도는 시속 80㎞. 하지만 이를 지키려는 운전자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는 것이 이 센터장의 말. 때문에 도로 사정이 좋아지는 것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교통사고만큼 순식간에 일어나는 사고도 없습니다.
또 그만큼 큰 후유증도 없고요."
도로에서의 작은 방심은 모든 것을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
자신의 생명은 물론 그 가족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 무엇보다 나 하나의 잘못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빼앗을 수 있는 엄청난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평생의 꿈을 접게 되기도 하고, 애써 가꾼 가정을 잃을 수도 있다.
올해 10월까지 대구에서 4천83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95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고, 6천300여명이 부상을 당해 고통과 싸워야 했다.
모든 사고는 법을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된다고 이 센터장은 강조했다.
조금만 양보하면 피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김 센터장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많은 사람이 운전대를 잡으면 범법자가 돼버립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대부분은 모르죠." 김 센터장은 사고예방에 힘쓰는 것이야말로 모두를 위한 교통정책이라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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