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TG전 8연패 탈출

대구 오리온스가 원주 TG삼보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선두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오리온스는 12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올 시즌 득점 선두 네이트 존슨(34득점.11리바운드)의 고감도슛과 이은호(14득점.7리바운드)의 신들린 활약에 힘입어 김주성(24득점.6어시스트)이 버틴 TG삼보를 89-81로 꺾었다.

전날 서울 SK를 제압했던 오리온스는 이로써 2연승으로 3위(12승8패)를 유지했고 단독 선두 TG삼보는 연승행진이 '5'에서 멈추며 14승6패를 기록했지만 2위 부산 KTF(13승7패)에 앞섰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정규리그에서 TG삼보에게만 8연패를 당했던 오리온스는 이날 주특기인 속공 플레이로 TG삼보의 고공 농구를 넘어섰다.

특히 내외곽슛을 비롯해 리바운드까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히든카드 이은호의 투지는 단연 압권이었다.

오리온스는 1쿼터 이은호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해 상대 주포 양경민이 3점포 2개로 맞선 TG삼보를 31-23으로 앞섰다.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가 버티는 TG삼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쿼터에서 포인트가드 신기성과 엇박자를 냈던 김주성은 2쿼터 시작 후 몸이 풀린듯 혼자서 12득점을 책임지며 35-38까지 TG삼보를 추격해 나갔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37-40에서 이은호가 레이업슛으로 분위기를 역전시킨 뒤 이정래의 깨끗한 3점슛과 존슨의 뱅크슛으로 10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3쿼터 존슨과 이은호의 합작슛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오리온스는 4쿼터 71-67에서 양경민에 3점슛 2개를 허용해 역전을 당했지만 존슨이 자유투 1개와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해 78-73으로 재역전을 이뤘다.

여유를 찾은 오리온스는 이후 로버트 잭슨이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깨끗한 리버스레이업슛을 연결해 TG삼보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 모비스는 3연승을 달리던 KTF를 연장 접전 끝에 91-86으로 잡고 4연승으로 10승10패를 기록,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17.6초를 남기고 KTF의 현주엽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82-82로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으나 우지원과 제이슨 웰스가 각각 4점과 3점을 올려 애런 맥기가 혼자서 4점을 올린 KTF를 힘겹게 제쳤다.

올시즌 최다관중인 8천555명(종전 8천414명)이 운집한 잠실경기에서는 토종 센터 서장훈이 20득점, 8리바운드로 파워를 뽐낸 서울 삼성이 전날 개인통산 최다 어시스트(2천202개)를 기록했던 이상민의 KCC를 81-73으로 꺾고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한편 꼴찌 안양 SBS는 양희승의 25득점 활약으로 문경은이 3점슛 8개를 포함해 30득점을 올린 인천 전자랜드를 78-73으로 제압했고 서울 SK는 창원 LG를 99-95로 물리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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