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일기쓰기 숙제 제고를

집에 초등학교 저학년 두 아이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아이들 숙제가 오히려 부모 숙제인 경우가 흔해졌다.

아이들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숙제의 하나가 일기쓰기다.

학교에서는 그 날의 일을 돌이키며 반성하고 문장력을 길러주기 위해 일기쓰기를 시키겠지만, 아이와 부모는 이로인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매일같이 무슨 일로 일기를 써야 할지 고민이고, 아이는 일기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그렇다고 쓰지않으면 야단맞으니, 쓸거리가 없을 때는 거짓으로 지어내 쓰거나 오래 전 일을 다시 쓰는 등의 일이 발생한다

이런 일기가 과연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일기를 매일 쓰게 하기보다는 색다른 일이나 평소 하지않던 활동을 했을 때만 쓰게 하는 방안을 채택했으면 한다.

교사들의 합리적인 일기쓰기 숙제를 기대한다.

이은숙(대구시 도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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