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관에 위문편지

"범죄예방이다, 음주단속이다 추운 날씨에 연일 지역을 위해 고생하시고 최선을 다 해 주시는 경찰관 아저씨 정말 고맙습니다.

"

지난주 김천경찰서 각 사무실엔 이 같은 내용의 편지들이 배달됐다.

이 편지들은 김천시 부항초교 학생 60여 명이 경찰관들에게 보낸 위문편지. 경찰관 생활 중 처음 받아보는 초등학생들의 위문편지에 김천경찰서 직원들은 모두들 감동받은 표정이었다.

고진태 생활안전과장은 "경찰 입문후 초등학생들의 위문편지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초등학생들이 경찰관에게도 위문편지를 계속 써준다면 경찰 이미지 개선 및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부항초교 6학년 허미영, 이슬기양으로부터 위문편지를 받은 장영봉 청문감사관은 "초등학생들의 위문편지는 국군 장병들에게만 보내지는 줄 알았는데 뜻밖에 배달된 편지에 무척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송우암 부항초교 교장은 "주소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위문편지를 보내는 것보다 지역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먼저 위로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아 김천경찰서로 위문편지를 보내게 했다"고 말했다.

송영환 김천교육장은 "초등학생들의 위문편지 쓰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계속 이어지는 전통으로 그동안 수신자는 거의 국군 장병이었지만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관들에게도 전달되면 학생, 경찰 모두에게 도움될 것 같다는 생각에 최근 지역내 학교장들과 의논해 위문편지를 경찰서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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