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 시장이 소비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경유승용차가 출시되고 그랜저XG, 카니발, SM5, 무쏘, 마티즈 등 인기차종의 후속모델이 잇따라 얼굴을 내밀 전망.
수입차업계도 50여 종이 넘는 신차를 쏟아부으면서 국내 완성차업계와 본격 세 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국산차
현대차는 그랜저XG 후속 TG를 내년 5월쯤 내놓는다.
6기통 람다엔진을 장착, 출력(25%)·연비(5%)가 좋아지고 디자인도 달라지는 등 그랜저XG와 완전히 다른 모습. 2천700㏄와 3천300㏄ 두 가지 모델로 그랜저XG(2천cc~3천㏄)보다 커진다.
가격은 2천700만 원대부터 시작, 풀옵션이 들어가면 4천만 원을 넘을 전망. 도요타차의 렉서스와 맞붙인다는 계획을 현대차는 갖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4월 베르나에 유로4 디젤엔진을 얹어 경유승용차를 내놓는다.
연말엔 NF쏘나타 디젤모델도 출시할 방침. 하지만 뉴아반떼XD와 라비타 디젤모델은 출시 시기가 유동적이다.
경유승용차는 기존 휘발유 모델보다 약 300만 원가량 비싸다.
엔진 등 제작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싼타페 후속모델(CM) 출시도 고려 중이다.
기아차는 리오 후속 모델인 프라이드에다 옵티마 리갈을 완전히 바꾼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고 카니발 후속인 11인승 모델도 출시한다.
프라이드는 리오보다 차체가 커지고 1천400cc 및 1천600cc 두 가지 모델을 갖춰 리오보다 배기량도 높아진다.
11인승은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 7∼10인승 자동차세 인상조치를 피하기 위해 11인승이 나왔다.
11인승은 쌍용차 로디우스처럼 1년에 6만5천 원의 자동차세만 내면 된다.
기아차는 연말엔 쎄라토 디젤모델도 선보인다.
GM대우차는 내년 상반기 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이 제작한 고급형 세단 '스테이츠맨'을 들여와 조립생산·판매한다.
2천800㏄와 3천600㏄ 2개 모델.
GM대우차는 마티즈 후속 M-200도 내년초쯤 내놓는다.
800cc. 마티즈는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SM5를 4월쯤 단종시키고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닛산 티아나와 플랫폼(차대·엔진·변속기 등 차량 기본구조)이 같은 차량을 내놓을 전망. 르노삼성은 SM5 후속모델과 관련, SM7 앞·뒷면 디자인을 일부 수정하고 엔진도 변경해 SM7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려 하지만 SM7과 비슷한 느낌을 줄 수밖에 없어 '판매 간섭 현상'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쌍용차는 도시형 SUV를 내년쯤 내놓는다.
쌍용이 새로 개발한 엔진을 탑재, 기아차 쏘렌토와 한판 경쟁을 벌인다는 방침.
이에 따라 무쏘는 내년 하반기 새 SUV 출시와 더불어 단종될 가능성이 크다.
◇수입차
재규어·랜드로버는 내년 5월 디스커버리 3 V6, 9월엔 V8 모델을 잇따라 내놓는다.
디젤모델. 차체가 알루미늄이라 연비가 뛰어나다.
랜지로버 보그는 7월, 랜지로버 스포츠는 9월 출시된다.
재규어 S타입 R버전과 XJ 4.2 도 7월쯤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BMW는 내년 2월 1천600cc급 소형차인 미니(MINI)를 우리나라 시장에 내놓는다.
1959년 첫선을 보인 미니는 전 세계에서 530만 대가 팔려 베스트 셀링카로 불린다.
3천만 원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년 3천500cc급 CLS350을 출시할 예정.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니밴과 SUV, 럭셔리 세단 등을 하나로 합친 개념의 '퍼시픽카(3천500cc)'를 내세운다.
5천만 원대. 그랜드보이저 디젤(2천800cc), 체로키 디젤, 듀랭고(지프밴) 등도 내년 출시를 준비 중.
푸조, 캐딜락, 폴크스바겐 등도 3종류에서 6종류의 신모델을 내년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국내 시장공략을 본격화한 닛산코리아는 내년 6월쯤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티피니 모델을 7개나 한꺼번에 쏟아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입차를 공식판매하고 있는 14개 협회 회원사가 내년 중 국내에 출시할 신모델은 확정된 48개를 포함, 50개를 웃돌 전망.
올해 경우도 국내 수입차시장에는 48개에 달하는 신모델이 나왔으며 내수불황에도 불구, 국내 수입차시장은 20%에 가까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차협회는 올해 전국적으로 2만3천 대의 수입차가 팔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05년 2만6천500대 △2006년 3만2천대 △2007년 3만7천대 △2008년 4만3천대 △2009년 4만9천대 등 판매량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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