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젊은 산타 20명이 사랑의 보따리를 지고 대구시 동구 덕곡동 안나 노인요양원을 찾았다.
빨간 산타 모자를 쓴 젊은 산타들은 공군 군수사령부 군무원과 군악대 및 풍물 동아리 소속 군인들.
이들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무료 이발과 함께 사물놀이, 군악대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군악대원들은 신나는 캐럴과 율동을 선물했고, 사물놀이 동아리 회원들도 풍물공연으로 노인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가장 환영받은 이는 군무원인 이발사 황병수(48)씨. 황씨는 1994년부터 11년 간 이곳을 찾아 이발 봉사를 펼쳐왔다.
군수사령부 이인영 정훈공보실장은 "지역민과 성탄절을 함께 보낼 수 있어 뜻깊은 연말이 됐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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