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의 주인공인 미국 배우 고(故) 크리스토퍼 리브가 사용했던 특수 차량이 생전에 그와 비슷하게 사지마비 장애를 겪고 있는 소년에게 전달됐다.
리브의 가족은 바이러스 감염의 후유증으로 인한 사지마비 장애로 10년째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뉴햄프셔주 찰스타운의 타일러 하워드(14)군에게 리브를 위해 특별히 개조한 밴을 증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리브는 낙마사고로 머리 아래 전신이 마비되는 장애자가 된 뒤 휠체어와 각종 의료장비들을 실을 수 있는 밴을 타고 다니면서 장애인들에게 재활 의지를 복돋우고 배아줄기 세포 연구의 확대를 촉구하는 '장애인의 대변자' 역할을 해 왔다.
리브의 부인 다나 리브를 비롯한 가족들은 그가 지난 10월 52세의 나이로 숨진 뒤 꼭 필요한 사람에게 이 밴을 기증하기 위해 적격자를 물색해 왔다.
그동안 담당의사를 만날 때와 학교에 갈 때 이외에는 거의 이동을 하지 못했던 하워드 군은 "이제는 자유다. 어디든 원하는 곳을 갈 수 있게 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나 리브는 하워드 군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밴이 크리스토퍼에게 그랬던 것처럼 네게도 큰 기쁨과 자유를 주기를 바란다"고 썼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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