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색 졸업식 못 잊을 거예요"

경산 하양 하주초교

경산시 하양읍 하주초등학교가 졸업생 소년소녀가장과 지역 인사가 결연을 하는 '영원한 후원자(evermother)' 결연식과 졸업생 전원이 자신의 미래를 발표하는 이색 졸업식을 지난 21일 가졌다.

결연식은 소년소녀가장 졸업생들이 졸업한 뒤에는 사회복지사 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문제를 고민하던 이 학교 신동환(54) 교장이 창안해 이뤄졌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학교운영위원장 김소영씨와 사업가인 김희월, 김윤기씨가 졸업생 이재호군, 조민지양, 이상민군과 각각 영원한 후원자가 되어 평생 후원할 것을 다짐하고 학교장으로부터 결연증서를 받았다.

신 교장은 "후원자는 경제적 도움은 물론 심리적, 정서적 후원으로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대표의 답사 대신 32명 졸업생 전원이 자신의 미래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일제강점기부터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형식적 졸업식 대신 발표나 그림, 포스터 등을 통해 자신들의 학창시절을 회고하거나 미래에 대해 발표해 졸업의 의미를 더했다.

졸업생들은 "작품 전시회와 발표회를 통해 발표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이색적인 졸업식을 가져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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