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화신, 동원금속 등 대구경북지역 자동차 부품 3사가 각각 미국 앨라배마 현지공장을 완공, 이달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와 동반 진출한 3사는 당분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납품을 하게 되지만 향후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완성차업체에도 납품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지역 차부품기업들의 현지 공장을 통한 자동차 본고장 공략이 주목받고 있다.
에스엘은 지난 1일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개시했다.
헤드램프 전문 메이커인 에스엘은 연간 30만 대 규모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 생산량은 에스엘의 해외공장 가운데 최대다.
이와 함께 앨라배마 공장 생산품을 GM, 포드 등으로 납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미 테네시주에 섀시조립 공장을 만들어 GM에 납품하고 있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화신은 20일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섀시 등을 현대차에 납품하는 화신은 올해 앨라배마 공장에서 18만 대 규모, 내년엔 15만 대 규모를 더 생산해 내년 연산 33만 대 규모를 갖출 방침이다.
화신은 미국 빅3에 제품 견적을 의뢰하는 등 미국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동원금속도 1일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의 양산에 들어갔다.
도어프레임, 도어빔 등을 연간 12만 대 규모로 생산해 현대차에 납품하게 된다.
동원금속 역시 미국 시장을 두드릴 전망이다.
한편, 코트라(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이 최근 델파이, 보그워너, 이토추, 티에스엠(TSM), 트레멕(TREMEC), 이튼, 체인웍스 등 부품업체와 완성차 업체 GM 등 미국의 주요 자동차부품 바이어 23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국의 주요 자동차부품 바이어들은 한국을 최우선 부품조달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최고의 아웃소싱 국가로 꼽는 이유는 우수한 품질과 높은 가격경쟁력. 한국 제품 품질에 대해 응답자의 24%가 '보통', 47%가 '우수', 29%가 '아주 우수'라고 평가했으며 가격에 대해서는 18%가 '보통', 41%가 '경쟁적', 28%가 '매우 경쟁적'이라고 답했다.
미국 제품과 비교한 한국 제품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가 '미국 제품의 80~100%', 4.8%가 '동일 수준', 29%가 '미국보다 우수'라고 답했다.
또 이 바이어들의 83%가 앞으로 한국으로부터의 부품 조달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사진: 에스엘, 화신, 동원금속 등 대구경북지역 자동차 부품 3사가 미국 앨라배마 현지공장을 완공, 이달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사진은 에스엘의 앨라배마 공장 조립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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