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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동화 속의 거리로 들어온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컬러풀한 플라스틱 액세서리, 발레리나 슈즈, 만화 속 캐릭터로 그려진 귀여운 티셔츠 등 조금 과장해서 도시 전체가 소녀적 취향으로 가득한 것 같다.

기술 문명의 발달로 점차 디지털화되어가는 일상에 신물이 난 현대인들이 갑갑한 빌딩 숲을 벗어나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어린 시절의 향수를 추억하고 싶은 것일까?

몇 년 전부터 '키덜트(Kidult)'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kid'와 'adult'의 합성어로 '어린아이 같은 어른'을 뜻하는 이 신조어는 어른이 된 후에도 어린이의 동심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트렌드를 뜻한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개인주의의 산물로 해석되는 이 같은 트렌드는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현실도피적 취향쯤으로 보인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의 조기 성인화가 키덜트 문화를 더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잠재된 욕망을 지닌 사람들은 아이처럼 바비인형이나 로보트태권V 등의 인형을 모으고, 해리포터 이야기에 열광하며 미키마우스가 프린트된 옷을 입고 발랄한 소녀적 취향에 빠져들고 있다.

이는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연에서 빌려온 듯한 생동감 넘치는 순수한 컬러, 가벼운 소재의 패션 아이템으로 조금이나마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려는 심리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디자이너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소녀'라는 환상에 사로잡힐 아이템을 내놓는지도 모르겠다. 뷰티 트렌드마저 '아기 얼굴(Baby Face)'처럼 어려보이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니 말이다.

올 봄 나들이에는 동화책의 한 장면 같은 패션을 연출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소녀풍의 걸리시(girlish) 패션은 멋부리기 어렵지도 않고 덕분에 도시 전체가 발랄한 생동감이 넘치니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롯데백화점 대구점 코디네이터 송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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