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응원의 힘', 실력 눌렀다

육상 첫날 8개 대회新…안동, 인라인롤러 15연패

'응원의 힘'이 '실력'을 눌렀다.

11일 제43회 경북도민체전 둘째 날, 안동체육공원 축구장. 이번 대회 시부 우승을 다투는 구미시와 포항시의 축구 일반부 1회전이 펼쳐졌다.

우승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경기였기에 구미시와 포항시 응원단 등 2천여 명의 관중들이 운집, 도민체전의 맛을 느끼게 했다.

구미시는 응원단 규모에서 포항시를 압도했지만 객관적인 실력에서는 포항 스틸러스 출신의 스타플레이어 박태하 등이 포함된 포항시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경기는 예상대로 포항시가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후반 10분 선취골을 터뜨렸다.

양춘원이 올린 코너킥을 박태하가 헤딩골로 장식한 것.

반격에 나선 구미시는 배진규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막고 나오는 불운으로 주저앉는 듯 했다.

구미시 응원단은 그러나 팀이 뒤지고 있었지만 더욱 열성적인 응원을 보냈고 이에 화답하듯 경기 종료 1분 전 동점골이 터졌다.

구미시 박한규는 후반 24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땅볼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사기가 오른 구미시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4명이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2명이 실축한 포항시를 4대2로 제압했다.

박한규는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메인스타디움인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첫날 경기에서는 8개의 대회신기록이 탄생했다.

시 남중부 100m 결승에서 이성택(구미중·11초26)과 장경원(상주 남산중·11초38), 심성보(김천 중앙중·11초42)는 1~3위로 골인하며 대회신기록(종전 11초58)을 수립했다.

김지인(포항 대흥초교)은 시 여초부 100m, 이민우는 시 남초부 800m, 이진주(구미 송정초교)는 시 여초부 800m, 박형민(안동시청)은 시 남자일반부 멀리뛰기, 손현(경산시청)은 시 남자일반부 투포환에서 각각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이날 칠곡 파미힐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골프 시부에서는 김천시(단체전 2위, 개인전 1위)가 종합 우승했고 상주시와 영천시가 종합 2, 3위에 올랐다.

골프 단체전에서는 상주시(박창배-임주요-이재영-이동익)가 정상에 올랐고 개인전에서는 이준기(김천시)가 1오버타 73타를 쳐 우승했다.

시부 사이클에서는 구미시, 시부 수영에서는 포항시, 시부 역도에서는 경산시, 시부 인라인롤러에서는 안동시가 각각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인라인롤러에서 안동시는 8개 중 7개 종목에서 우승하며 도민체전 15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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