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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홀린 '고마진 미사일'…구미 K-방산 잭팟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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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요격' UAE 긴급 추가 요청…기업가치 재평가
미사일 소모품 독점 공급…'면도날 수익' 캐시카우 확보
미·러 빈자리 꿰찬 K-방산…생산 거점 구미 '풀가동'

LIG넥스원 구미하우스 생산시설에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LIG넥스원 구미하우스 생산시설에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Ⅰ'을 점검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인 '천궁-II'가 실전에서 90% 이상의 요격률을 보여주며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란의 공습을 막아낸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최근 천궁-II 추가 구매를 긴급 요청하는 등 중동을 사로잡은 경북 구미 주도의 'K-방산'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UAE 정부는 최근 천궁-II 추가 도입을 비공식 타진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대거 발사하면서 UAE 전역에 위협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천궁-II 추가 도입을 서둘러 요청했다"고 전했다.

UAE는 2022년 약 4조1천억원 규모 계약으로 천궁-II 10개 포대를 도입했다. 납품된 2개 포대는 이번 이란 공습 당시 패트리어트 등과 가동돼 90% 이상의 요격률을 기록했다. 탁월한 성능이 입증되자 전력화 시기를 앞당기고 추가 물량까지 서둘러 확보하려는 것이다.

천궁-II 사업은 1회성 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고 소모품인 요격 미사일을 지속 판매하는 완벽한 수익 구조를 지녔다. 포대가 거대한 인프라인 면도기라면, 지속 발사되는 요격 미사일은 알짜 수익을 보장하는 면도날인 셈이다.

1발당 55억원인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달리 천궁-II 미사일은 1발당 15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원가 경쟁력 등 가성비가 뛰어나다. 한번 방공망에 이식되면 30~40년간 현지 정비와 부품 공급을 독점해 막대한 현금 흐름을 낳는다.

지역 한 방산 관계자는 "생산 한계에 부딪힌 미국과 결함을 노출한 러시아의 빈자리를 'K-방산'이 꿰찼다"며 "천궁-II의 연이은 수출은 장기 초과 수익을 내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경북 구미가 이끄는 'K-방산'은 최고 부가가치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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