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油田) 의혹' 사건은 김세호 당시 철도청장이 구속되면서 왕영용 전 철도청 사업개발본부장이 이 사업을 주도한 것이라고 한 게 결국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
김 전 청장은 이번 유전 사업에 당초부터 깊숙하게 개입, 왕 전 본부장에게 청와대에 보고하도록 지시했고, 본인도 지난해 9월 직접 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수행할 이희범 산자부 장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게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그뿐 아니라 우리은행에 대출 신청을 할 때도 직접 은행 관계자들을 만난 것은 물론 건교부 차관으로 옮긴 후에도 계속 이 사업의 진척 여부를 보고 받았다는 게 검찰 수사 내용이다. 결국 철도청의 '몸통'은 왕 전 본부장이 아니라 김 전 청장이라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왕 전 본부장은 왜 지금까지 계속 '몸통'으로 자처 했으며, 김 전 청장은 끝까지 '몸통'이 아니라고 부인 했느냐를 푸는 게 핵심이고 검찰이 넘어야 할 '산'이다. 더욱이 청와대는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이 사건이 터진 직후 감사원의 특감 과정이나 검찰 수사 초기까지 '침묵'해오다 '상황실장선에서 보고 받았다' '행정관이 보고 받는 사실을 검찰에 알렸다' 등 계속 '말 바꾸기'를 해 왔다. 이는 청와대가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적절히 대응해 왔다'는 방증이 아닌가.
검찰은 이 문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풀어야한다. 유전 사업은 누가 봐도 석유공사가 추진하는게 이치에 닿는 사안이다. 그런데 유공이 난색을 표명한 걸 철도청이 무시하고 무리하게 추진해 온 것 그 자체도 문제다. 이 과정에 '이광재 의원'이 있고, 돈 거래 문제까지 튀어나왔다. 검찰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이 난마처럼 꼬인 의혹을 명쾌하게 풀어 정답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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