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포장 공사가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영덕군 영덕읍 화수리∼축산면 도곡간(9.2km) 7번 국도의 개통 예정시기가 올 6월에서 다시 연말로 늦어지자 영덕군민과 통행 운전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995년 발주된 이 구간은 당초 99년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그후 6년이나 지나도록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시행부서인 부산국토관리청과 공사감리단은 "공사 예산이 찔끔찔끔 내려오는 바람에 발생한 결과"라면서" 자신들도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1년에 겨우 1km 구간 정도의 공사 밖에 추진하지 않아 무려 10여 년을 끈다는 것이 말이 되냐"라며 "공사가 이렇게 늦어진 이유에 대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공사는 추진이 늦어지면서 예산이 당초 587억 원에서 현재 810억 원으로 불어났다.
공사감리단은 "물가상승에다 사면보강공사가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축산면 고곡리 구간의 경우 두번이나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 설계 부분과 시공에서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흙더미가 무너져 수개월째 보강 공사를 벌이기도 했다.
감리단 측은 "흙더미 무너지는 곳의 사면(斜面) 공사비가 50여억 원 가량 추가로 들어갔다"면서 "지질특성상 어쩔수 없었다"고 했다.
이 공사구간은 또 잦은 설계변경으로 구설수에 올라 있다.
영덕의 자생단체인 영근회 김민기 사무국장은 "백번 양보해도, 화수∼도곡간 7번 국도 건설현장은 하자 투성이 같다"면서 "조만간 감사원에 특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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