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은 제4차 북핵 6자회담 개막 13일째인 7일 수석대표회의를 열고 휴회를 공식 결정했다.
6개국은 이날 오전 8시37분(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수석대표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북한은 중국의 4차 수정초안에 대한 수용불가 의사를 재차 밝혔고 이에 중국이 휴회를 공식 제안함으로써 결정됐다.
6개국은 회담을 오는 29일이 시작되는 주에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인 개최 일정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29일이 월요일인 점과 이번 회담이 화요일에 공식 개막한 점을 감안하면 30일 개막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수석대표회의 후 각국 기자들을 상대로 휴회 결정 배경과 이후 재개 일정 등을 담은 의장성명(chairman's statement)을 발표했다.
우 부부장은 의장성명에서 "6자는 상호존중과 평등의 정신 아래 좋은 분위기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대해 진지하고 실용적이며 심도있는 논의를 했으며, 이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공동인식의 폭을 넓혔으며 긍정적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각 대표단이 본국에 돌아가서 필요한 보고를 하고 상호입장을 좀더 연구해 아직 남아있는 차이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잠시 휴회하기로 했다"며 "휴회기간에 관련국간 의사교환이 긴밀히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모멘텀이 상실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의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북핵폐기의 범위와 그에 대한 상응조치, 그 가운데 특히 핵에너지의 평화적 사용문제에서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으며 다음 회담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는 수석대표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북한은 핵에너지를 이용할 권리뿐 아니라 경수로를 활용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으며 경수로를 공동문건에 포함시키기를 원한다"며 "그러나 그 이슈는 의제에 올라 있지 않으며 북한 대표단은 평양으로 돌아가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회담 상대국(미국)이 우리의 평화적 핵 활동권마저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다음 회담에서는 미국이 어떠한 핵도 갖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바꾸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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