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쌀 재고물량이 전체 쌀 재고의 50%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쌀 관세화 유예에 대한 대가로 지난 95년부터 매년 최소시장접근(MMA) 방식으로 수입쌀을 들여오고 있다.
21일 농림부에 따르면 쌀 관세화 10년간 추가 연장에 대한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이행되면 올해 수입쌀 재고가 367만섬 수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전체 쌀 재고량 잠정치인 672만 섬의 54.6%에 해당되는 것으로, 수입쌀이 전체 쌀 재고의 절반 이상을 처음으로 차지하게 된다.
MMA 수입쌀의 재고량은 98년 39만5천 섬, 99년 47만9천 섬, 2000년 93만1천 섬, 2001년 136만8천 섬, 2002년 189만6 섬, 2003년 274만9천 섬, 2004년 345만 섬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전체 쌀 재고에서 수입쌀이 차지하는 비율도 98년 7.1%에서 99년 9.6%, 2000년 13.7%, 2001년 14.8%, 2002년 18.9%, 2003년 36.0%, 2004년 47.9%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수입쌀의 주정용과 가공용 공급을 2006년부터 연간 200만 섬 수준으로 확대해 수입쌀 재고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주정·가공용으로 공급되는 수입쌀은 지난해 68만 섬에 그쳤으나 올해는 132만 섬으로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농림부가 이처럼 쌀 재고의 주범인 수입쌀 재고 관리에 나선 것은 쌀 100만 섬을 보관하는데 보관료와 금융비용 등으로 연간 450억 원 가량의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입쌀의 주정·가공용 공급량을 내년부터 매년 200만 섬 수준으로 확대하면 2014년부터는 수입쌀 재고가 사실상 전량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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