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IST '새내기' 선임연구원 김순현(27)씨

"젊은 패기와 열정, 끊임없는 연구로 '첨단 대구·경북' 건설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섬유신소재 연구팀 선임연구원 김순현(27)씨. 일터를 따라 갓 대구에 입성한 '대구 새내기'다. 지난 8월 포항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일주일도 안돼 곧바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에 선임연구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새내기'답지 않게 김씨는 벌써 대구경북 섬유산업의 첨단화의 성패를 좌우할 '힘'을 발휘할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힘의 원천은 바로 나노 광촉매기술을 섬유에 접목한 고기능성 섬유기술 개발에 있다. 지역 섬유산업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첨단 신기술 개발'이 그의 몫인 것이다.

그의 이름 석 자 앞에 붙는 수식어도 남다르다. 20대, 여성 공학박사에 대구경북의 첨단산업을 책임지는 '싱크탱크' 연구소의 연구원, 그것도 벌써 '선임'연구원이다. 또 학회의 우수논문상과 포항공대 대학원생 상 등 수상은 물론, 학술진흥재단 무상국가장학금까지 받은 전도유망한 젊은 연구원이다.

그런 김씨지만 참 차분하고 수줍음도 많다. 조용하지만 당차게 포부도 밝혔다. 젊고 빛나는 '대구 만들기'에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교수님의 적극적인 권유와 추천으로 낯선 대구땅을 밟게 됐지만 전공과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대구의 주종산업의 하나인 섬유를 접목하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돼 설레고 기대도 됩니다. 대구경북의 첨단산업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작정입니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많은 곳에서 살았고, 그만큼 제2, 3의 고향도 많다. 고등학교까지 고향인 제주도에 살다가 수원으로 대학 진학했다. 대학원 공부를 위해 다시 포항으로 갔고, 대구에서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시댁은 강원도, 현재 사는 곳은 포항이다. 말 그대로 '전국구'다. 그래도 대구경북이 좋다고 한다. 대구에 온 지 한 달 조금 지났을 뿐이지만 요즘은 고향인 제주도나 강원도, 수원보다 오히려 포항, 대구가 익숙하고 친숙해졌다는 것.

"대구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이곳에서 해야할 일이 참 많겠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개인적으로 사회 첫 발을 내딛고 연구원 생활을 처음 시작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그만큼 크고 활동 범위도 넓을 것 같습니다. 만족하고 감사하는 만큼 후회가 없도록 열심히 일할 겁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