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세상을 떠난 황대현 전 달서구청장(사진)을 추모하는 움직임이 각계에서 활발하다. 대구상원고(옛 대구상고) 동창회는 16일 '제28회 대상(大商)의 날'을 맞아 황 전 청장에게 자랑스런 대상인 상을 추서하기로 했다. 김기한 동창회 사무처장은 "2002년부터 2년간 동창회장을 지냈던 고인은 일제 말기인 1942년 학생 독립운동을 펼쳤던 대구상고 태극단을 기리는 기념공원 및 기념탑을 조성한 데 이어 실업계 고교를 인문고로 전환하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며 "모교는 물론 지난 40년간 지방행정 선진화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상을 추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황 전 청장이 고문으로 활동했던 한 봉사 단체는 그의 흉상을 건립하겠다고 나섰다. 박종집(46) 씨는 "흉상 건립을 놓고 회원 70명이 20일 본격적인 논의를 벌일 계획"이라며 "또 가칭 '황대현 청장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드는 데에는 회원 대다수가 의견 일치를 본 상태"라고 했다.
황 전 청장의 유족들도 오는 12월 고인의 유작인 '자치단체 경영의 가나다'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연다. 유족들은 "이미 두 권의 책을 낸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사흘 전 마치 유언처럼 책 표지 디자인을 포도송이(결실)로 하라는 말을 남겼다"며 "우선 3천 부를 출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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