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은 자신의 전력과 약점을 파고드는 개별질문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답했다.
■이강철 후보
△97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 일부 총학생회장 출신들을 이끌고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는데?=당시 '야권 통합을 위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를 결성해 야권 통합을 추진하면서 통추 구성원들 사이에 3김 청산이 먼저냐, 정권교체가 먼저냐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3김 정치 청산'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회창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나 신한국당 입당은 하지 않았다.
△공공기관 유치를 '힘과 정치' 논리로 접근하는 것 아닌가?=정치논리 배제는 대구 정치상황을 고려해 볼 때 입지선정과정에서 특정 정당의 정치적 개입을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입지선정을 두고 대구시와 정부가 두차례 최종 협의를 하게 돼 있는데, 여당 후보인 제가 당정협의 차원에서 정부 측에 동구 유치 타당성을 마지막 단계까지 설득해 앞장서겠다는 말이다.
△4차례 출마하면서 지역구를 바꾼 이유는?=지난 총선에서 동갑에, 이번에 동을로 나왔다. 선거구는 나누어져 있지만 같은 동구다. 이번에 대구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공공기관 유치라는 주요 현안이 생겼고, 한나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갑자기 재선 사유가 발생한 상황에서 한 사람쯤 정부와의 창구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듣고 재선거에 나왔다.
■유승민 후보
△국민 뜻을 반영한 비례대표 의원이 다시 금배지를 바꿔달려고 하는 것은 민의를 무시하는 것 아닌가?=이번 재선거는 단순히 지역 국회의원 하나 뽑아서 일 시키는 선거가 아니다. 이번 선거는 차기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따라서 당에서 동구 발전과 대선 승리를 위해 공천했다. 4년 임기로 국민이 뽑아준 비례대표직을 내놓고 동구 주민들 심판을 받기로 했다.
△판세가 여의치 않을 때 영천에서 효과가 있었던 '박풍'을 이용할 것인가?=한나라당이 이번 선거동안 불리한 적이 없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박빙의 차이는 있지만 한 번도 뒤진 적이 없다. 박근혜 대표는 당 대표이다. 당 대표가 선거운동 지원유세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만약 '박풍'이란 것이 대구에 있다면 그것은 한나라당과 박 대표에 대한 정권교체의 열망이고, 기대이다.
△고교졸업 후 주로 외지생활을 해 지역사정을 모른다는 측면에서 '낙하산 공천'이란 지적이 있다. '한나라당은 지역에서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얘기에 대해서는?=대구가 고향이고, 대구에서 나서 자란 대구토박이 중의 토박이다. 팔공산에 뼈를 묻는다는 생각으로 동구에 왔고, 정치를 하는 한 영원히 동구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 시·도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최근돈 후보
△민주노동당의 기반인 민주노총의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는데=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당사자를 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민노총에 촉구한다.
■이명숙 후보
△지역에서 정당기반이 미약한데=자민련은 보수 정체성이 뚜렷한 만큼 보수지역에서 그 정서를 대변할 수 있다.
■조기현 후보
△당선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데=후보자별 홍보물이 전달되고, 방송토론이 실시되면 지지율은 급상승할 것이다.
△정당 공천에 탈락한 뒤 '반 한나라당'으로 돌아섰는데=밀실공천을 통해 낙하산식으로 후보를 냈기 때문에 승복할 수 없다. 당선 후에는 반드시 당에 복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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