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졸업생 전원 합격 '신화' 대구가톨릭대 부속 무학고

김부총리 "공교육 희망 확인"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으로 전국에 파란을 일으킨 무학고의 사례는 공교육의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2일 경산 하양읍 대구가톨릭대 사범대학부속 무학고를 방문했다. 김 부총리가 대구에서 열린 학교도서관대회에 참가한 뒤 대구·경북 교육청 방문, 특강 등 바쁜 일정을 쪼개 굳이 무학고를 방문한 것은 읍 단위 학교로 졸업생 전원 4년제 합격 '신화'를 만들어낸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

무학고는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4명, 의대 5명 등 졸업생 280명이 모두 4년제 대학에 들어갔다. 비결은 맞춤형 수준별 보충학습. 무학고는 정규 수업이 끝나면 '학원'보다 더 경쟁이 치열한 교육을 진행한다. 교사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강좌를 개설하지만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즉시 폐강된다. 때문에 교사들은 학습계획서 작성에서부터 교재 연구, 수업 진행 등 일련의 과정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 교사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경쟁도 벌어진다. 이렇게 개설되는 강좌가 모두 150여 개. 교사들의 땀이 담기는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그뿐 아니라 정규 수업도 영어와 수학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독서 교육을 활성화해 수행평가에 반영한다. 권오선 교장은 "아버지와 아들이 교감하는 부자캠프, 방학 중 해외 어학연수 등 인성과 세계화 교육에서도 대도시 학교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교육은 선생님의 질을 뛰어 넘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무학고가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가톨릭재단과 고 이임춘 설립자 신부 등 역대 교장과 교사들이 건학 이념을 뿌리 내리도록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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