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不安과 무역 갈등만 키우다니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 김치의 대외 위상도 문제지만 당장 김치 없이는 밥을 먹지 못하는 국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 일차 책임은 당연히 생산 업체에 있다. 배추를 제대로 씻지 않은 등의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보면 정부의 무사안일과 호들갑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식약청은 동물 기생충 알이 나왔다면서 이어 인체에는 큰 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난리를 치르게 하는가.

중국산 제품의 검사 발표도 그렇다. 검출된 말라카이트 그린이나 납 함유 수준의 유해 정도나 동물 기생충 알의 유해성 여부는 제쳐 놓고 요란스레 발표부터 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식품 당국이 '한건주의'에만 급급, 국민의 불안과 무역 갈등만 키우지 않았는가.

김치 생산 업체들의 줄도산도 예상된다. 그러나 과거 포르말린 통조림, '우지 라면' 파동을 떠올려 보라. 둘 다 나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때 이미 해당 업체들이 도산했거나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뒤였다. 먹을거리를 잘못 만든 업체의 도산은 피할 수 없지만, 식품 당국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검역 대책에 손 놓고 있던 정부의 책임도 크다. 2년 전, 정상회담에서 한'중 간 품질 감독 검역 협의체의 구성을 합의해 놓고도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아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모른 체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요란을 떠는, 무사안일 복지부동의 전형이 아니고 무엇인가.

정부는 수입 및 제조 식품의 검역과 관리 체계를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 국민에게 김치 없는 밥을 먹게 하거나 충분한 검증도 없이 호들갑을 떨어 불안감만 안겨 줘서야 되겠는가.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배우 명계남(74)씨가 2일 황해도지사로 임명되었고, 명 지사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연극과 영화계에서 활발히 ...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글로벌 자산 시장이 혼란에 빠지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2세 여성 김 모 씨가 지난달 1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되었으며, 그녀와 과거 교제...
한국 외교부는 2일 중동 7개국에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를 발령하며 국민의 안전을 우려하고, 해당 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국민에게..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