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38차 태풍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했던 태풍 이름 10개 가운데 '수달'(Sudal)이 '미리내'(Mi rinae·은하수의 옛말)로 변경됐다.
또 북한이 제안한 '봉선화'(Pongsona)와 '매미'(Maemi)가 '노을'(Noul)과 '무지개'(Mujigae)로 각각 대체됐다.
이에 따라 남·북한이 제안한 태풍 이름 중에서 수달과 봉선화, 매미 등은 영구제명됐다. 이처럼 태풍 이름이 변경된 것은 이들 태풍이 막대한 피해를 안겨줬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제안했던 '수달'은 2003년 미크로네시아에, 북한이제안한 매미는 2003년 국내에, 봉선화는 2002년 중국에 많은 피해를 줬다. 기상청은 내년에 열릴 예정인 제39차 태풍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나비'(Nabi)와 함께, 라오스가 제안한 '맛사'(Matsa), 중국이 제안한 '롱왕'(Longwang) 이 각각 다른 이름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전했다.
태풍 이름은 2000년 제32차 태풍위 총회 결정에 따라 태풍의 영향을 받는 한국과 북한·미국·중국·일본 등 14개국에서 10개씩 제출한 140개 태풍 이름을 28개씩5개조로 나눠 국가명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붙여져왔다.
이에 따라 2000년 처음 발생한 태풍 이름은 '코끼리'라는 뜻의 1조 첫번째 이름인 캄보디아의 '돔레이'(Damrey)였다. 과거에는 세계기상기구(WMO) 규정에 따라 일본 도쿄(東京)의 '지역특별기상센터' (RSMC)에서 1999년 제7호 태풍을 뜻하는 '9907'과 같은 번호만 부여하고 태풍 이름은 괌에 있는 미국의 '태풍합동경보센터'(JTWC)에서 붙인 영문이름을 사용했었다.
태풍위는 1968년도에 태풍재해 경감을 위해 설립된 국제협력기구로, 현재 한국·중국·일본·베트남 등 14개국의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고 매년 1차례 정기총회가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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