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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의 새해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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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자택 정치인 700여명 문전성시

전직 대통령 등이 병술년 새해 첫날 여야 정치인들의 신년 인사를 받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일 동교동 자택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한화갑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 등 여야 정치인 200여 명을 만났다.

김 전 대통령은 방북을 권유하는 여야 정치인들에게 "날씨가 좋아지면 기차로 평양을 가고 싶다"며 "(북에) 가게 되면 정부를 대변하는 입장(특사)보다는 (개인자격으로 가) 남북화해와 협력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방북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으로 국회가 파행된 것과 관련해선 "한쪽이 일방 독주해서도 안 되고 한쪽이 오로지 반대만 하는 그런 정치는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지난 2002년 대선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1일 이례적으로 자택을 공개하고 주요 정치인들의 새해 인사를 받았다.자택에는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지방선거 출마예정자인 맹형규·홍준표·이재오·남경필 의원 등 700여 명이 대거 찾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이날 이 전 총재는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3년 만에 처음으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사학법 강경투쟁을 두고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야당으로서 할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이 전 총재는 정계 복귀 및 2007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껏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나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종전의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침 일찍부터 상도동을 찾은 정계 인사들로부터 새해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올해에는 국민이 희망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고, 국민생활도 향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을 면담한 자리에서는 "국민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흡족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현 정부가 이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상도동에는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고건 전 국무총리,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 강삼재·최형우 전 의원 등 상도동계 인사들, 열린우리당 정대철 전 고문 등이 방문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이른 아침 재임 당시 총리와 각료들로부터 신년 인사를 받았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른 사람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말고 다들 자기 위치에서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한다면 나라가 부강해지고 경제도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교동 자택을 찾은 인사들을 휠체어를 타고 맞으면서 "올해는 나라가 융성하고 경제가 더욱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월 14일 두 달 일정으로 부인 김옥숙 씨와 함께 미국으로 휴식차 출국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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