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31 기초단체장 판세는?-(7)성주·고령·칠곡·청도

고령에서는 현직 단체장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성주와 청도에서도 현직 단체장이 경쟁자들보다 여유있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칠곡에선 현직 단체장이 경쟁자들 추격권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매일신문이 대구방송(TBC)과 공동으로 (주)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기초단체별로 만19세 이상 도민 100명씩을 상대로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창우 지지율 앞서

◆성주군수

대부분의 출마희망자들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가운데 이인기 국회의원이 향후 공천 방향에 어떤 의사를 피력할지가 판도의 중요 변수다.관심거리는 이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때 현 군수 공천에 간여하지 않아 출마희망자들 모두가 서로 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성주군민 2명 중 1명은 이창우 현 군수를 지지하고 있다. 지지도만 보면 이 군수가 당 공천에 가장 가깝다는 분석이 가능하다.이 군수 뒤로는 특이하게도 성주부군수 출신 3명이 2위 그룹에 포진했다. 문재환, 박기진, 이창국 전 부군수 3명이 10%대 지지로 이 군수를 추격하고 있다.그 뒤를 방대선 경북도의원, 열린우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우인회 우리당 원내대표 특보, 박창환 전 영양부군수 등이 따르고 있다.

이태근 압도적 선두

◆고령군수

성주와 마찬가지로 이인기 의원이 현 군수 공천에 관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 군수의 경쟁자들은 당 공천은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현 군수와의 대결에 대비해 선거 때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이태근 현 군수에 대한 지지율은 압도적이다. 군민 10명 중 8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본사의 여론조사 결과로는 경북의 23개 기초단체장 중 두 번째로 높은 지지도다. 10%의 지지를 갓 넘겨 2위를 한 박지수 전 고령군 기획감사실장과도 70%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어서 김인탁 고령주유소 대표, 박홍배 전 고령군 민족통일협회장, 곽수웅 고령문화원 이사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이 군수와는 지지도 차가 커서 군민들을 상대로 좀 더 적극적인 인지도 넓히기가 필요하다.

배상도-장세호 順

◆칠곡군수

단체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배상도 현 군수가 일단 30%를 넘긴 지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장세호 전 새마을운동중앙회 정책국장, 박창기 칠곡군의회 의장이 20%대 지지율로 배 군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향후 지역민들을 상대로 인지도를 더욱 넓힐 경우 자리 바꿈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그 뒤를 출마희망자 중 나이가 가장 젊은 30대인 조영삼 한나라당 경북도당 조직부장과 송필각 전 경북도의원이 차례로 2위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이들 역시 2위권과의 격차가 좁은 편이어서 향후 지지기반을 어떻게 다지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더욱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연령별 지지층을 보면 배 군수는 50대 이상, 장 전 국장은 20대, 박 의장은 30대, 조 부장과 송 전 도의원은 20~30대 등이다.

이원동 신임도 높아

◆청도군수

현직 단체장이 무소속인데도 여타 시·군의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 못지 않은 지지도를 이끌어냈다.이원동 현 군수는 군민 10명 중 6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짧은 재임기간에 비하면 매우 높은 지지도라는 게 정치권 평가이다.지난 보선에서 고배를 마신 장경곤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은 30%를 넘긴 지지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 지역의 한나라당 최경환 국회의원은 청도군수 당 공천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군수와 장 전 처장 중 누가 당 공천을 받느냐가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 뒤를 박영봉 영남대 교수와 김하수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가 추격하고 있다. 연령별 지지층을 보면 이 군수는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고, 장 전 국장은 5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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