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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民資 도로, 준비부터 확실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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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인∼범물 도로 건설 문제를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주민 대상의 설명회가 두 번째로 26일 또 무산됐다. 반면 조해녕 대구시장은 차기 시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임기 중 착공의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구 외곽을 한 바퀴 돌며 광역 연결망을 형성토록 계획된 '4차 순환선' 도로망의 일부인 이 구간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건설 후 효과에 큰 기대가 부여됐었다. 앞산에 터널을 뚫어 달서구와 수성구를 직결하게 되면 대구가 시내 고속도를 하나 갖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비교가 10년 전부터 제시됐다. 그러다 대구시의 직접 부담 능력 부족을 이유로 민간 자본에 건설과 운영을 맡겨 유료화하는 방식의 건설이 추진됐다.

하지만 막상 건설 절차가 시작되자 여러 가지의 반대론이 터져 나왔다. 그 도로에 실제 교통량이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는 회의론, 앞산 자연 생태가 손상되리라는 우려, 노선 인접 주민들의 생활'재산에 피해가 발생하리라는 주장 등이 그것이다. 그런 중에 현재 시민 공람 중인 환경 영향 평가 초안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자 방식 건설 도로의 공사비 및 통행료 산정에 전국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최근 잇따랐다.

4차 순환선 도로망의 완성은 필요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대구시는 먼저 시민들을 공감케 해야 한다. 형식만 갖춘 환경 영향 평가로 오히려 훼손에 면죄부를 주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필수적이다. 인접 주민에게 미칠 피해에 대해 애정을 갖고 고민해야 한다. 민자 방식의 도로 건설에 근원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충분히 검토해 시민 부담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 정치적 이유를 우선 삼아서는 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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