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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여고 명문고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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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와 철도도 지나지않는 산골마을 고등학교가 3학년 학생 87%를 4년제 대학에 합격시키는 기염을 토해 다른 학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영양 영양여고는 올 입시에서 서울대 1명을 포함해 서울시내 대학 15명, 지방국립대·교대 18명 등 3학년 학생 90명 중 78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학교는 지난해에도 서울대 3명 등 졸업생 95명 가운데 85명이 4년제 대학에 입학했다.

일월산 자락 함박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산골 여고가 이 같은 성과를 올린 것은 학생들의 노력과 재단 측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 재단 측은 지난 2002년 250여 개의 좌석을 갖춘 도서관을 세워 면학 분위기를 만들고 인근 청송·안동·포항에서 온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도 갖췄다. 또 사교육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 사정을 고려, 희망하는 학생들이 매일 저녁 학교에서 영어·수학 특별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순복 교장은 "인성교육을 강화해 5년째 정학 및 기숙사 내 도난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라며 "세계화시대의 역군이 되도록 지식과 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는 최고의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김영미(18) 양은 "휴대전화도 없이 3년 동안 학교와 기숙사에서 성실히 공부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대학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교수가 되고 싶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사진: 서울대에 합격한 영양여고 3학년 김영미(18)양과 김양의 아버지 김남석(50·봉화군 춘양면·농업)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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