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열리는 제78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을 독점 생중계하는 미국 ABC방송이 8천200만 달러(한화 약 800억원) 에 가까운 광고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ABC는 최근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시상식 중계 중간중간에 편성될 48개의 30초짜리 광고스팟이 하나당 평균 170만 달러에 모두 팔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수입에 비해 6% 증가한 액수.
전통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는 미식축구 슈퍼볼에 이어 두번째로 광고 수입이 높은 행사. 지난해 생중계 시청자가 전해에 비해 5% 감소한 4천150만명을 기록했고, 올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오른 다섯 작품이 모두 박스오피스에서 총 수입 1억 달러선을 넘지 않은 작품들이어서 시청률이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광고업자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듯 아카데미상 시상식 중계의 광고스팟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E!온라인은 슈퍼볼 생중계도 중계 48시간 전까지 광고스팟이 다 차지 않았는데 유독 아카데미 시상식의 광고스팟은 일찌감치 매진되는 것에 대해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에 광고를 내는 것이 해당 기업의 품위와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BC방송의 프라임타임 광고세일즈 담당 부회장인 게리 왕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화려함의 일부가 되는 것을 좋아하며 또 어떤 사람들이 시청하는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아카데미 시상식은 여성 시청자들이 많이 본다는 것이다. 슈퍼볼이 남자들의 행사라면 아카데미 시상식은 여성들의 행사라는 것. 총 시청자의 60%가 여성이며 또 60%가 기혼자다. 이는 시상식날 광고방송 가운데 여성용품이 많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광고주들은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에 맞춰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화장품회사인 로레알은 시상식 광고스팟 중 8개를 선점, 비욘세 놀즈, 페넬로페 크루즈, 스칼렛 요한슨 등 스타들을 앞세워 신상품을 선보인다.
가장 많은 광고를 내보내는 광고주는 코카콜라사. 모두 합해서 총 3분45초의 광고스팟을 사용하며 커피와 콜라의 만남인 신상품 코카콜라 블랙도 이때 15초 광고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맥도날드, M&M 초콜릿, 제너럴 모터스 등이 광고를 내보내는데 이중 제너럴 모터스는 17년 연속 아카데미 시상식 광고주 기록을 지니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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