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 총리도 표적살해"…이스라엘 국방 발언 논란

이스라엘이 합법선거를 통해 팔레스타인 최대 정파가 된 하마스의 지도자들을 표적살해할 수 있다고 7일 경고해 논란이 일고있다.

이스라엘은 2004년 하마스 창설자인 아흐메드 야신과 그의 후계자 압델아지즈알-란티시를 살해하는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들에 대한 살해정책을 유지해왔지만 자치정부 관리를 겨냥해 공개적으로 표적공격을 한 적은 없었다.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군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하마스의 자살폭탄 공격이 재개되면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지명자를 포함한 모든 하마스 지도부가 표적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 지도부를 노린 공격정책이 지금까지 효과적으로 판명돼 앞으로도이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며 그같이 밝혔다.

모파즈 장관이 하니야 총리지명자에 대한 표적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대행의 안보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아비 디히터전 신베트 국장이 지난 달 24일 이스라엘 언론 회견에서 하니야에게 표적살해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혀 하마스의 반발을 샀다.

올메르트 총리대행 주도의 카디마당이 오는 28일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유력한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디히터는 당시 "하마스의 테러공격은 하니야의 승인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며 예방 조치로 하니야를 제거할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

하마스는 이번에도 모파즈 장관의 발언을 규탄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발언은 오는 28일 총선에서 승리한 뒤 전략적 가치가 떨어지는 일부 서안지역 정착촌을 포기하고 팔레스타인과의 국경선을 일방적으로 획정하겠다는 카디마당의 정책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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