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선거 당국은 7일 민족해방당(PLN) 소속 오스카르 아리아스(65) 후보를 대통령 당선자로 공식 선언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선거 당국은 지난달 5일 실시된 대선의 재검표 이후에도 제기된 각종 선거 분쟁을 최종 마무리한 결과 아리아스 후보가 40.80%의 득표율을 기록,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중도 우파 성향의 아리아스 당선자는 이미 1986-1990년 대통령을 지냈으며, 중앙 아메리카 5개국 평화협정 실현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8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바 있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여론을 등에 업고 초강세를 보였던 시민행동당(PAC) 소속 오톤 솔리스(51) 후보는 39.92% 득표율을 올려 1.12%포인트 차의 박빙승부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타리카 대선은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 후보가 40% 이상의 득표율을 올려야만 결선투표 없이 당선자로 확정된다. 지난달 대선에서 아리아스-솔리스 후보간 표차가 3천648표밖에 나지 않아 재검표 결정이 내려졌었다.
이날 솔리스 후보는 아리아스 후보의 승리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아리아스 당선자는 대선과 함께 실시된 총선에서 군소정당으로 몰락한 사회기독연합당(PUSC) 소속 현 아벨 파체코 대통령에 뒤이어 오는 5월8일 새 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아리아스 당선자는 중미 좌우파 대립 종결을 위한 평화계획 수립을 주도한 공로로 1987년 노벨평화상을 받는 등 탁월한 정치 협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스타리카 에레디아 출생인 그는 코스타리카 대학에서 경제학과 법학을 공부했고 런던 소재 에섹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69년 코스타리카 대학 정치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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